"엄마, 쉿!!!"
"조용히 하세요"
"새들이 쉬었다 가게요."
하루종일 새소리가 들리는 유진하우스입니다. 새들이 기와지붕 위에 앉아 놀곤한다.작은 새들이 행여나 엄마의 큰 목소리에 놀라 도망을 갈까봐 걱정을 했던, 5살 유진이가 이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1. 릴렉스드(Relaxed) 라이프
- 멈춤과 쉼이 있는 유진하우스
70년 된 한옥을 고쳤습니다. 원형을 최대한 살렸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근대기 서울식 한옥의 전형입니다. 집의 형태는 ‘ㅁ자형’이고, 다른 집에 비해 비교적 마당이 넓습니다. 담장이 따로 없이 집 담벼락이 길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미로형 골목길을 따라 가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습니다. 딸 이름을 따서 유진하우스라고 했습니다. 한옥체험업법 시행과 더불어 2009년 12월, 종로구 한옥체험 1호로 등록을 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끼며, 낮에는 마당 가득 햇살을 담고, 밤에는 하늘의 별과 달을 헤어볼 수 있었습니다.
- 날마다 새로운 자연에서 나를 찾아보자
마당에는 매일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렸습니다. 아침마다 다른 날, 사계절을 오감으로 직접 느꼈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왔던 본성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성곽 산책길이 바로 가까이에 있어, 성곽의 아침 해맞이를 선물했더니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현재와 과거를 바라보며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2. 한국 철학의 숨결, 서울미래유산 김태길 가옥
유진하우스는 서울미래유산 3호로 등록된 김태길 가옥입니다. 고(故)김태길 교수님은 우리나라 근대 철학계를 대표하는 분으로 수필도 150여 편이나 썼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김태길 교수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철학자가 인생의 문제를 놓고 깊이 고뇌 했던 곳에서 가끔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3. 글로벌 한옥,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 유진하우스를 찾아은 세계인들
10여년 동안 건축가, 사진가, 유튜버, 디자이너, 작가, 게임개발자, 철학자, 만화가 등 세계 유명 예술가들이 다녀갔습니다. 철학과 미학이 담겨 있는 한옥에서 쉼을 얻으며 사색에 잠기곤 했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분들로 한옥에서 받은 영감을 자신들의 작품에도 담겠다고 했습니다.
- 한옥 유진하우스 시그니처
80년 역사 속에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간직한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먹고, 한글을 배우며, 한류를 이야기했습니다. 한글로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김치 만들기 체험으로 김치가 세계의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 하면서 “서울의 한옥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철학자의 발자취가 남겨진 집, 한옥 같은 한옥이라며 촬영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 안방에서 세계 여행,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한옥에서 10여 년간 세계인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를 모아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를 작년 6월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한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에 한일화해(韓日和解)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일본의 히라시마 목사님이 기꺼이 번역을 해 주셔서 내년 일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ソウルのわが家で世界旅行」
韓国伝統家屋・オンマのおもてなし日記
キム・ヨンヨン著
Nozomi Hirashima平島 望訳
By BJ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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